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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2-12 02:01
   북에서 라디오 들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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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리중건
    조회 : 3,752  


김 씨가 가장 관심 있어 했던 내용은 외부 정세소식으로, 그는 북한이 경제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인 만큼 남한의 경제상황을 소개하는 내용이 특히 흥미로웠다고 한다. 부인 이OO씨는 탈북자가 어느 대사관에 들어갔다든지, 북송이 됐다든지, 남한에 입국했다든지 하는 탈북자들에 대한 소식에 특히 관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씨는 방해전파 때문에 중요한 내용이나 부분이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아쉬워했었다고 회고했다.

본인처럼 라디오를 듣는 사람이 많은가 라는 질문에, 김 씨는 “나처럼 듣는 사람이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은 소수인 것 같다”고 답했다. 다른 사람과 라디오 청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아직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

그는 "방송이 정말 북한을 변화시키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라디오를 들을 수 있도록 “반도체 소형라디오”를 더 많이 북한에 들여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돈이 있으면 라디오를 살 수 있긴 하지만, 장마당에서는 라디오를 팔지 못하게 되어 있을 뿐더러 “중국에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조심스럽게 구입하고 있는 정도”라고 본인이 겪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이들 부부는 남한 등 국제사회가 북한을 지원하고 있다는 내용은 라디오를 통해 들어서 알고 있었으며, 라디오를 듣지 못하는 일반 사람들은 모르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무리 와해되어 간다고 해도 북한 당국의 조직과 기능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북한 주민은 북한의 경제침체 원인이 미국의 경제봉쇄와 무력증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떤 내용이 북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김 씨는 영사관 번호를 알려주는 등의 남한으로 올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될 수 있으면 남한의 경제발전 상황을 자세히 알려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자유북한방송의 시설을 둘러본 탈북자 10여명은 이들을 배웅하는 자유북한방송 기자들의 손을 잡고, “숨은 영웅이 여기 있었다”며 밝고 들뜬 얼굴로 문을 나섰다.

김수연 기자 nksue@hanmail.net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12-01-18 11:26:55 letter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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