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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의 세상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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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1-14 23:32
   <서경석의 세상읽기 제5화>평양 봉수교회는 가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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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지기
    조회 : 2,280  


평양 봉수교회는 가짜입니다.  

안녕하세요? 서경석목사입니다. 제가 우리나라에 대해 걱정하다가 한 주일에 한 두 번씩 글을 써서 주위 사람들에게 돌리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글을 보내드리는 것이 번거로우시면 받지 않겠다고 답신해 주시면 즉시 중단하겠습니다. 


  기독교는 북한의 김정일 체제와 양립할 수 없습니다. 공산주의 이념이 무신론인데다 북한공산당은 북한의 교회를 전부 없애고 기독교인을 혹독하게 탄압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과거의 아픔을 잊고 북한 정부나 북한 기독교와 협력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교회는 그런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는 일찍부터 세계교회협의회(WCC)와의 협력 하에 북한 기독교와 대화를 시작했고, 복음주의 교회는 북한동포들이 굶어 죽게 되자 지난 15년 동안 열심히 북돕기에 나섰습니다. 물론 동포를 살려야 한다는 인도주의적 관심 때문이지만 북한당국과 기독교와의 관계개선에 대한 기대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기독교를 主敵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즈음도 우리는 심심치 않게 북한의 지하교회가 발각되어 주모자는 총살당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전부 정치범수용소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특히 북한의 국민교육 장소인 신천역사박물관은 反기독교 선전장입니다. 저는 신천역사박물관을 가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 증조부되시는 서경조목사님이 다른 목사님과 언더우드목사님 아들인 원한경 박사와 함께 찍은 사진이 벽에 걸려 있었는데 그 밑에 “양키의 앞잡이 야소교인들”이라는 설명글이 있었습니다. 양키는 황해도지역의 주민들을 몰살시킨 원쑤이고 기독교는 그 앞잡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 설명은 사실과 다르지요. 양민 학살은 미군의 소행이 아니고 남북 양측이 서로 학살한 것인데도 북한은 미군이 학살한 것으로 위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을 보고 제가 항의하니까 곧 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끝내 떼지 않았고 그 사진은 지금도 그곳에 걸려 있습니다. 그 사진은 신천역사박물관의 존재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북한에 봉수교회, 칠골교회가 있지 않느냐고 말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 교회들은 전부 가짜입니다. 저는 97년 이래로 북한동포돕기를 위해 평양을 다섯 번이나 갔었고 갈 때마다 봉수교회를 갔습니다. 처음 봉수교회에 갔을 때는 너무도 감격스러웠습니다. 살짝 한 여신도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까?”
  “자기 할머니가 권사님이었는데 할머니 무릎에 누워 기도와 찬송가를 배웠는데 후에 봉수교회가 세워져서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 답변이 질문받을 때마다 항상 하는 상투적인 답변인줄을 몰랐고 저는 귀국 후 성령님의 놀라운 役事에 감격해 하는 설교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5년전 워싱튼에서 프리덤하우스가 주최하는 북한인권대회가 열렸는데 거기서 탈북자인 김형식교수의 증언을 들었습니다. 그분은 35년간 김형직 사범학교에서 국어교수를 하다가 모스크바 대학의 조선어 교수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부인은 반드시 평양에 “인질”로 남아야 합니다. 그래서 김형식교수는 중앙당에 부인이 봉수교회 교인이 되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봉수교회 교인은 대남공작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주로 구성되었는데 교인이 되면 식량과 의복의 배급이 훨씬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앙당은 봉수교회 교인이 300명인데 이미 교인이 되려고 대기하는 사람이 60명이 있어서 김형식교수 부인을 61번째 대기자명단에 올려놓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부인이 봉수교회 교인이 되려면 십년은 족히 기다려야 할 것 같아 할 수 없이 포기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인명진 목사님이 북한을 다녀왔는데 봉수교회에 가지 못했답니다. 방문객이 없는 줄 알고 교회를 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는 지난 20년 동안 봉수교회가 가짜인 것을 모르고 계속 교류하고 공동기도문을 교환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일을 그만두어야 합니다. 20년간 속았으면 되었지 더 이상 속으면 안 됩니다. 가짜인줄 알면서도 계속하는 것은 교회지도자들이 일반교인들에게 사기 치는 행위입니다.    
  “봉수교회가 정상적인 교회가 아닌 것은 알지만 그래도 조그련(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자꾸 만나다 보면 봉수교회도 변화되지 않겠는가?” 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북한의 가짜교회를 교회로 인정해 주면 사람들은 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북한에서 기독교인임이 드러나면 무조건 정치범 수용소에 수용되고 있는 현실을 덮어 버립니다. 그들과 기도문을 교환하는 행위는 북한의 기독교 탄압을 온존 유지시키는 일을 합니다.
  한국교회의 관심은 북한의 가짜교회와 만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도록 당근과 채찍을 사용하는 데 있어야 합니다.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북한을 가더라도 봉수교회를 가면 안 됩니다. 그것은 북한의 사기행각에 장단을 맞추는 일입니다. 차라리 북한 당국자와 만나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여 기독교인을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지 않는다면 한국교회는 인도적 지원을 열배이상 늘리겠다”는 식의 제안을 해야 합니다.    
  봉수교회는 한국교회의 인도적 지원을 받기 위한 창구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절대로 봉수교회를 통해 북을 도우면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봉수교회의 사기행각은 더 오래동안 유지될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봉수교회의 사기행각을 정면으로 문제삼고 봉수교회가 진정한 교회로 탈바꿈되지 않는 한 봉수교회에 가지도 않고 봉수교회에 재정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합니다.
  예장통합측 교단은 봉수교회를 신축하는 일을 도왔습니다. 그때는 봉수교회가 가짜인 것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몰라서 한 일은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 가짜인 것을 알면서도 진짜인 것처럼 봉수교회를 찾아가는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그런 행위를 할 때마다 북한의 지하교인들은 눈물을 흘리며 크게 애통해 할 것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17-02-06 12:51:42 서경석목사세상읽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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