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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의 세상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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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1-14 23:29
   <서경석의 세상읽기 제3화> 나는 왜 북한인권 문제에 몰두하는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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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지기
    조회 : 1,835  


나는 왜 북한인권 문제에 몰두하는가? (2)

안녕하세요? 서경석목사입니다. 제가 우리나라에 대해 걱정하다가 한 주일에 한 두 번씩 글을 써서 주위 사람들에게 돌리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글을 보내드리는 것이 번거로우시면 받지 않겠다고 답신해 주시면 즉시 중단하겠습니다. 
  왜 우리나라의 진보세력은 북한인권문제에 침묵하는가? 제가 항상 하는 질문입니다. 특별히 진보적 기독교가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침묵하는 것을 저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지나간 70년대에 박정희대통령이 경제개발을 위해서는 민주주의의 유보가 불가피하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진보 기독교는 패드릭 헨리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는 빵만으로 살 수 없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라고 외쳤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 말을 했던 진보 기독교가 지금 와서는 북한주민을 보고 빵만으로 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이중잣대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북한주민을 동물취급하는 것입니다.
  
  지나간 70년대에 지금은 고인이 되신 안병무 박사님께서 당시의 젊은이들에게 마가복음 2장 27절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다"는 구절을 가지고 설교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안박사님은 이 구절이 기독교의 인권헌장이라고 하시면서 "헌법과도 같은 안식일법 조차도 인간을 억압할 때는 이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 예수님의 말씀"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떤 체제나 이념이나 이데올로기도 인간을 억압할 때는 기독교인은 이에 저항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때가 유신헌법이 발동된 이후였기 때문에 당시 젊은이들은 이 설교말씀을 감옥 갈 각오로 유신헌법에 맞서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실제로 저는 유신헌법에 저항했다가 민청학련사건으로 징역 20년을 언도받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1998년 이후 북 돕기를 위해 다섯 번이나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북한을 방문할 때마다 반드시 가야하는 곳이 만경대 김일성 생가와 김일성 동상입니다. 그리고 주체사상탑, 개선문 등 몇 군데를 반드시 가야 합니다. 그런데 나는 갈 때마다 맨 뒤에서 울면서 따라 다녔습니다. 아마 안내원은 제가 너무 감격스러워 우는 것으로 착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것이 아니라 제가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에 맞서서 감옥을 세 번이나 갔었는데 지금 박정희 정권보다 백배는 더 독재인 김일성-김정일 수령독재체제 앞에서 말 한 마디 하지 못하고 식량만 갖다 바쳐야 하는 나의 신세가 너무 처량해서 울고 다닌 것이었습니다.
  북한동포 돕기를 하는 사람은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침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북한을 도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북한동포돕기운동을 직접 하지 않는 분은 북한인권에 대해 말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존재하는" 잘못된 체제를 용납하는 것이 됩니다.
  
  저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불만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만큼은 확고하게 지지합니다. 그동안 노무현 정부는 김정일 비위 맞추기와 퍼주기로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평화가 사이비 평화요, 거짓 평화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인권문제를 제기하는 순간 그대로 깨지는 평화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평화는 한발짝이라도 인권의 신장을 가져오는 평화여야 합니다. 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후에 남북간 평화가 깨졌나? 그 이유는 이명박 정부가 북한 인권문제를 말했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의 평화만을 말하지 않고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 인권을 함께 추구했기 때문입나다. 이렇게 되자 그때부터 남북간 氣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북한은 이명박정부가 노무현정부 때로 복귀하도록 만들려고 했고 남한은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인권을 동시에 추구하는 길로 북한이 가도록 몰고 갔습니다. 이 氣싸움의 과정에서 북한은 두 번의 승부수를 두었습니다. 하나는 천안함 폭침이고 또 하나는 연평도 포격입니다. 북한은 두 사건을 통해 한국에서 이명박정부의 대북정책을 맹렬하게 비난하는 여론이 커지기를 바랐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지금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비난하면서 과거 노무현 정부때로 돌아가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인권에 대해서는 북한주민이 어떤 고통을 겪든 못본 척, 못들은 척 하자는 것입니다. 6.25 전쟁이 남침이라는 것도 북한주민에게 알리는 일을 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절대로 과거로 되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노무현정부 시절로 되돌아가면 천안함 폭침과 같은 사태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입니다. 천안함 폭침이 무서워 김정일 비위맞추기로 되돌아가면 그때부터 우리는 북의 눈치를 보며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북한은 천안함 폭침이 효력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남한이 다시 자기들 비위를 거스르는 행동을 하면 천안함 폭침과 같은 도발을 반복할 것입니다. 천안함 사건, 연평도 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은 단 하나입니다.  군사적 보복은 아니더라도 그보다 훨씬 뼈저린 고통을 북에 안겨주는 것입니다. 이점 때문에 지난 1년 동안 이명박 정부는 북한에 대해 결연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저는 이 입장이 옳았다고 단정합니다. 다만 북한이 천안함 폭침을 사과하지 않으면 돕지 않겠다는 입장을 끝까지 밀고갈 수는 없습니다. 북한은 절대로 사과할 나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정 기간 북을 응징하고 나서는 다시 대화모드로 전환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전환을 한다고 해서 김정일에게 굴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국민이 남북간 氣싸움에서 남한이 이길 수 있도록 이명박 정부를 일관되게 밀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 길이 북한을 사랑하는 길입니다.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개혁개방의 길로 가도록, 조금이라도 북한인권이 개선되도록 해야 합니다.  
  종종 기독교인 중에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성경말씀대로 북한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진정으로 북한을 사랑한다면 북한이 바른 길로 가도록 사랑의 매를 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북한이 변화되게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북한이 지금의 경직된 체제를 끝까지 고집하게 되면 루마니아의 차우세스크와 같은 종말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북한주민의 참혹한 인권유린에 대해 말하는 일은 우리국민으로서는 매우 손해보는 일입니다.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사태도 이명박정부가 북한인권에 대해 말했기 때문에 생겼습니다. 이렇게 고통당하는 북한주민의 편에 서면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인간다운 삶을 살려고 한다면 인권문제를 외면할 수없습니다. 손해보더라도, 힘들더라도 우리는 말해야 합니다.

  나는 한반도의 평화를 원합니다. 그러나 북한인권 문제를 외면하는 대가로 얻어지는 평화라면 나는 그 평화를 결사반대합니다. 나는 햇볕정책을 지지합니다. 그러나 북한인권문제를 외면하는 햇볕정책은 결사반대합니다. 나는 6.15공동선언을 지지합니다. 그러나 그 선언이 북한인권에 대해 침묵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나는 이를 결사반대합니다.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17-02-06 12:51:42 서경석목사세상읽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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